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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학

패션의 정의와 변화

by 럽앤츄 2022. 10. 3.

 패션의 어원은 라틴어에 두고 있으며, '만드는 것', '행위', '행동' 등을 뜻한다. 중세 영어로는 '팩시움'이었으며, 현대에 와서 '패션'이 된 것으로 프랑스어의 '모드'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패션은 관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어 왔다. 심리학자들은 개별성의 추구라고 설명하고, 사회학자들은 계층 경쟁과 사회적 동조의 측면으로 설명하였다. 경제학자들은 희귀성의 추구로 보았으며, 미학자들은 예술적 구성요소와 이상미의 관점에서 보았다. 역사학자들은 디자인의 변화를 진화론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였다. 
 의류학에서의 패션의 정의는 패션을 보는 관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질 수 있다. 첫째는 패션을 대상으로 특정한 제품으로 보는 관점이다. 이때 패션은 '특정 시기에 많은 사람에게 받아들여지는 지배적인 스타일'로 정의된다. 둘째는 패션을 전파의 과정으로 보는 관점이다. '새로운 상품이 생산자나 디자이너에 의하여 사회에 소개된 후 소비자에게 채택되고, 사라지기까지의 사회적 전파 과정'으로 정의된다 
 패션은 인간의 변화에 대한 욕구를 만족시키며, 자기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구별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구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반면, 추종자들에게는 사회적 동조 행동을 취하게 하면서 의복을 비롯하여 산업디자인, 건축, 음악, 스포츠, 행위, 언어 학문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존재하는 사회현상의 일면이다. 그러나 패션 현상이 가장 현저하게 나타나는 곳이 의복이므로, 일반적으로 패션이라고 하면 의복에서 나타나는 패션 현상을 지칭하게 되었다. 
 옷을 입는다는 것은 급속히 변화하는 세계를 수용하는 하나의 방법이며, 패션 트렌드는 사회적 트렌드에 대한 연쇄적 반응이라 할 수 있다. 패션의 가장 중요한 속성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이다. 패션이 끊임임 없이 변화하게 되는 원인과 변화의 속성을 살펴보기로 한다. 
 패션은 지속으로 변화하며, 발전이 아닌 변화를 위한 변화이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은 심리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으로 살펴볼 수 있는데, 심리적 측면에서는 기본의 것에 대한 싫증,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 남과 달라지고자 하는 자기주장 등을 새로운 패션을 추구하게 되는 중요한 심리적 요인으로 지적하고 그 외에도 관습에 대한 반항, 이성의 유인, 외모의 개선 욕구, 사회적 동조 욕구 등을 지적하였다. 인정의 욕구, 인정의 상실이나 자기 존중심의 상실에 대한 두려움, 자기 과시, 부의 과시, 동성 간의 인정에 대한 경합 등을 패션의 변화 요인으로 설명하였다. 
 사회적 측면에서 새로운 유행이 창조되고, 사회에 확산하여 많은 사람이 동조하게 되는 것은 사회적 구별 욕구와 사회적 동조 욕구라는 상반되는 힘으로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구별 추구 집단은 남들과 다른 외모를 갖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사람들로 많은 사람이 착용하는 현재의 패션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을 착용함으로써 구별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한다. 구별 추구 집단이 시도한 새로운 패션 스타일은 동조 욕구가 강한 집단에 의해 차츰 모방하여, 드디어 대다수의 사람이 새로운 패션을 따르게 된다. 동조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더 이상 구별되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구별 추구 집단은 또 다른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게 됨으로써 패션은 계속 창조되고 확산하게 된다. 
 20세기에 들어서서 많은 학자가 패션 변화의 신비를 밝히기 위하여 스타일의 연속성을 연구하였다. 현재의 패션 스타일이 다음 패션 스타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그동안 나타났던 패션의 역사적 연속성을 토대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스타일 변화의 패턴을 볼 수 있다. 
 새로운 패션은 현재의 패션과 전혀 다른 스타일로 급격히 변화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의 경우 패션 스타일의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패션이 점진적으로 변화하는 이유는 급격한 패션의 변화는 비록 소비자가 받아들인다고 하더라도 현재 가지고 있는 의복을 모두 폐기하고 새로운 스타일을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심리적으로도 사람들은 누구나 변화와 함께 안정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패션이 점진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급격하게 변화했던 특별한 경우로 1947년의 크리스천 디올이 발표한 뉴룩을 들 수 있다. 이전의 패션과 현격히 다른 뉴룩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오랫동안 패션 변화가 억제되었기 때문에 변화에 대한 요구가 강했고, 전쟁 후의 사회 분위기가 전쟁 동안과 판이하게 달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일반 대중이 이 스타일을 수용하게 될 때까지는 무려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 하겠다. 
 패션 경향을 따라 이루어지는 점진적인 변화는 극단적으로 이르도록 계속되며 더 이상의 전진이 불가능한 극단에서 끝이 난다. 스커트의 길이가 짧아질 때는 더 짧아질 수 없는 초미니에서, 역삼각형 실루엣은 어깨의 패드를 최대한 넣은 형태에서, 허리를 조이는 형태는 더 이상 조일 수 없는 상태에서, 스커트의 폭이 넓어질 때는 더 이상 넓힐 수 없는 상태에서, 바지통이 좁아질 때는 더 이상 좁힐 수 없을 만큼 좁아진 상태에서 패션이 끝난다. 
 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변화한 패션 경향이 극단에 이르러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때 지금까지 변화한 방향을 반대로 하여 후진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스커트의 길이가 점차 짧아져 극단에 이르러 초미니가 된 후 새로운 패션이 초미니에서 시작하여 점차 길어지는 방향으로 후진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1970년대 초, 초미니에 이른 후 팬츠 슈트가 입혀지고 그 후 무릎 밑 길이인 샤넬 라인에서 점차 내려온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1980년대의 역삼각형 실루엣이 극단에 이른 후 홍 앤드 슬림 실루엣이 등장하였다. 
 후진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반대 방향으로 후진하면 2, 3년 전의 스타일이 다시 등장하게 되어 새로운 느낌이 부족하여 변화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며, 특히 초기 수용 집단이 원하는 구별력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패션의 기본은 실루엣이며 의복의 각 부분은 실루엣에 조화를 이루어 결정되므로 상호 관련성을 가지게 된다. 스커트의 길이는 상의의 길이와 스커트의 폭은 상의의 폭과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된다. 따라서 의복의 각 부분은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면서 변화된다. 특정한 재질은 색채와 선에 영향을 미치며, 실루엣은 재질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의복의 변화는 어느 한 부분만 따로 변화할 수 없고 각 부분이 서로 연관되어 변화하게 된다. 가끔 전체의 조화를 무시한 의복의 부분이 패션의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패션 주기가 짧고 패드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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